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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편향이란? 인지오류 확증편향 바넘효과 편승효과 닻내림 뇌과학 심리학

교육

by 솔거노비 2023. 4. 1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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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편향 (cognitive bias, ) 이란?

 

같은 사건을 바라보더라도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은 어떤 상황을 판단할 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고하기 때문인데요.

이 과정에서 비논리적인 추론으로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을 '인지편향'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심리학자 아모스 트버스키(Amos Tversky)와 다니엘 카너먼(Daniel Kahneman)의

논문에 따르면, 인지편향이 발생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휴리스틱(heuristic)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휴리스틱이란 시간이나 정보가 제한되어 있어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울 때, 또는 굳이 합리적 판단을

할 필요가 없을 때 사람들이 신속하게 직관적으로 정보를 단순화하여 사용하는 일종의 짐작을 가리킵니다.

 

만약 사람들이 어떤 결정을 할 때마다 모든 정보를 활용해서 판단해야 한다면 정신적 부담감이 크겠죠?

따라서 인간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일을 판단할 때는 논리적 분석보다 휴리스틱을 이용하여

단순하게 처리하여 판단합니다. 이 경우 개인이 가진 경험적 지식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출처 논문
불확실성 하에서의 의사결정: 휴리스틱과 판단편향(Judgment under Uncertainy Heuristics and Biases)
저자 - 아모스 트버스키(Amos Tversky, 1937~1996), 다니엘 카너먼(Daniel Kahneman, 1934~)

 

 

 

인지-편향-인지오류-뇌-뇌과학-심리-심리학

 

 

인지편향의 유형은 매우 다양합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신의 생각을 강화시키는 정보만 골라서 듣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

사람들이 처음 접하는 정보를 비합리적으로 지나치게 신뢰하는 고정편향(Anchoring bias),

머릿속에 쉽게 떠오르는 사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가용성 편향(Availability bias),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믿을수록 자신 또한 특정 신념을 쉽게 믿는 편승효과(Bandwagon effect),

자신이 선택한 결정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선택지원 편향(Choice-supportive bias)


문제는 인지편향이 잘못된 의사 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개인의 합리적 사고를 방해하고, 개인의 지각을 왜곡할 수 있으며,

자칫 개인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타인과의 상호 작용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1. 확증편향 (Confirmation bias)

사실 여부를 떠나서 자신의 생각에 도움이 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믿고 싶지 않은 정보는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성향을 말합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는 속담에 정확하게 해당합니다.

 

확증편향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혈액형별 성격론'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ABO식 혈액형은 1901년 카를 란트슈타이너 박사가 정립했는데요.

독일의 우생학자들이 게르만족의 피가 A형, 아시아인의 피가 B형이라고 주장하며

A형이 B형보다 우수하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펼친 것이 혈액형별 성격론의 기원입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A형이라면 "A형은 소심할 것이다."는 생각을 미리 깔아두고

그 사람이 소심한 행동을 할 때까지 계속해서 그를 관찰하며 편향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B형이라고 가정하면, "B형이니까 고집이 셀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현실밖에 보지 않는다." - 율리우스 카이사르

 

 

 

2. 편승효과 - 밴드웨건 효과 (Bandwagon Effect)

편승효과는 '동조효과'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대중의 유행을 따라가는 현상입니다.- 소비자가 물건을 선택할 때, 다른 사람들이 많이 사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 의사가 특정 질병에 대한 치료법을 연구할 때 분위기에 휩쓸려 선택하는 것- 유명한 맛집은 소문이 나면서 더욱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 지지 후보가 없던 무당층이 대세에 편승하여 여론조사 1위 후보를 지지하는 것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의식합니다.

집단의 묵시적 압력 혹은 규범 때문에 자발적인 선택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기업들은 마케팅 전략으로 밴드웨건 효과를 활용합니다. 대표 사례가 홈쇼핑인데요.'매진 임박', 'OOO명 동시 주문' 등 많은 사람들이 구매했다고 소비자를 유혹합니다.이러면 당장 필요하지 않은 제품이라도 대세에 편승하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입니다.여러 기업들이 리뷰이벤트에 공을 들이는 것도 밴드웨건 효과를 이용한 것입니다.

 

 

 

3. 선택지원편향 (Choice Supportive Bias)

사람은 의사 결정을 내리는 순간, 그 결정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스스로 결정한 행동에 대해 잘했다고 생각하며 자아를 보호하기 위함입니다.그래서 그 결정에 결함이 있더라도 한 번 내린 결정을 밀고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택 당시에는 고려하지 않았던 여러 근거들을 들어서 자신의 선택을 지지하려 하는데,
자신이 왜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어떠한 점에서 선택할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등
(설령 잘못된 결정이라 하더라도) 결정을 합리화하고 설명하는 데 몰두하게 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유행을 따라 산 제품이지만, 나에게 꼭 필요해서 샀다고 생각하는 식으로결과적으로 모든 것이 잘 되었음을 열심히 강조하며 부정적인 효과는 대부분 무시합니다.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래도 싸게 샀으니 괜찮아." 처럼 스스로를 달래기도 하죠.

 

 

 

4. 위약 효과 - 플라시보 효과 (Placebo Effect)

위약, 즉 효과가 없는 가짜 약을 환자에게 진짜 약이라고 속이고 투여했을 때진짜 약을 먹은 것처럼 환자의 병세가 실제로 호전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플라시보 효과는 이미 많은 실험과 연구에서 증명되었는데요.

 

대표적으로 실험 참가자들에게 성분이 똑같은 화장품을 색상과 향만 다르게 배합한 뒤A 화장품은 저렴한 화장품, B 화장품은 비싼 고급 화장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놀랍게도 실험 참가자들은 B화장품이 피부개선 효과가 더 뛰어났다고 응답했습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의과대학에서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만성 통증을 겪고 있는

환자 95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했는데요. 일부 환자들에게는 실제 진통제를,

일부 환자들에게는 설탕으로 만든 가짜 약을 투여했습니다.

이후 뇌 반응을 상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을 분석한 결과

이마엽 안에 있는 중전두회에서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이마엽은 대뇌반구의 앞에 있는 부분으로 기억력, 사고력 등을 주관하고

다른 연합영역으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조정하고 행동을 조절하는 기관입니다.

이 안에 들어 있는 중전두회는 주로 감정과 결정이 이루어지는 부위입니다.

 

전두엽-이마엽-기억력-사고력-대뇌-연합영역-중전두회-중추신경-감정

 

환자가 의사의 전문성을 더 믿을수록, 약이 비쌀수록, 환자가 순진할수록 위약 효과는 더 커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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